2006.05.09 00:36 겨울철,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이면 조금 이른 아침 커튼사이로 들어온 햇살에 살짝 잠이 깨 이부자리에서 몸을 뒤척이고 있을 때, 엄마의 거짓말때문에 솜이불을 걷어차고 베란다로 달려갔던 적이 있다. "눈 온다, 한 번 나가봐" 매번 속으면서도 난 뛰어가면서 엄마 얼굴의 표정을 살피는 것을 잊어버렸다. 거실문을 열고 베란다 문을 밀면서 허탈해 하는 게 대부분이 었지만, 한번씩 날 반기는 그것이 있었다. 눈 냄새, 눈 내음. 눈이 내리려하거나, 눈이 온 직후, 또는 눈이 오고 있는 하늘에서는 독특한 시린 냄새가 코끝을 간질었다. 눈의 미세한 입자들이 폐속까지 다다르도록 심호흡을 몇번하면, 냄새는 코를 지나 깊숙한 목까지 이르러 마치 기도에도 냄새를 맡는 기관이 있는 듯한 착각을 ..
by Tomas Harris / 이윤기 역 그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엄청난 상상력의 소유자 토머스 해리스의 대표작. 심리 서스펜스 수사물의 최고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작품이다. 온 나라를 공포로 몰아넣은 병적인 살인광. 정신병동에 갇혀 있는 범죄의 천재. 그 천재를 이용해서 살인광을 쫓는아름다운 FBI 처녀. 책을 덮는 순간에도 세기말적 범죄의 공포가 독자를 사로잡는다. "당신이 찾으려 하는 이자가 무슨 짓을 하나?" "사람을 죽이죠." "그건 가지에 지나지 않아. 둥치를 잡아야지. 사람을 죽임으로써 어쩌자는 것인가? 왜 죽이는가?" "분노, 사회에 대한 증오, 성적 좌절......" "아니야." "그럼 뭐죠?" "그는 뭘 가지고 싶어해. 바로 당신 같은 여자를 가지고 싶어해. 뭘 가지고 싶어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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