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냉장고를 정리하다가 어머니가 주고 가신 견과류 통이 눈에 띄어서 좀 더 잘 보일 만한 곳으로 옮겨두었다. 배가 몹시 고프지는 않지만 약간의 위로해줄 겸, 견과류 통을 들고서 책상에 앉았다. 건포도 한 알을 집고선 입에 던져 넣었는데, 많이 달게만 느껴졌다. '어, 어렸을 땐 분명 이렇게 단 맛만 있지 않았는데,,,' 초등학교를 가기전이었으나, 여섯살 일곱살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동네 모든 아이들이 들르는 문방구의 '뽑기'에서 10원(으로 기억하고 있다.)을 넣고선 20배에 걸렸다. 주인 아저씨는 20배는 건포도 한 봉지라며 보라색 포장이 되어있는 건포도 꾸러미를 내게 내밀었다. 어린 마음에 어찌나 신이났던지, 가슴에 꼭 안고서 집에와서, 엄마에게 자랑을 자랑을 했던 기억이 난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한 달이 안되어서 갔던 단골 중국집 간판이 바뀌어 있었다. 가게 앞에 '이름을 새로이 바꾸고 영업합니다.' 라는 안내글이 내심 불안했다. 늘 먹던 조합으로 음식을 시켜서 나온 음식들을 맛을 보니, 이거 원, 기존의 맛과 같은 맛이라고도 할 수 없고 다른 맛이라고도 할 수 없는 맛이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다 먹고나서 생긴 느끼함은 이전과는 확실히 달랐다. 나오면서 같이 간 친구가 물었다. 주방장이 가게를 인수해서 맛을 보완해서 장사를 시작했단다. 이 가게의 맛의 비결은 주방장이 아닌 사장이 가지고 있었다 라는 생각을 했다. 주방장은 그 모든 것이 자신의 능력이었던 양 생각해 우쭐한 나머지 실수를 저지르고 만 것이다. 내가 알고있는 그 맛 때문에 그 집을 갔었는데, 그 주방장은 손님의 선택보다 더 똑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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